지난 11월1일부터 화천군이 도내 처음으로 도입해 운영 중인 무상통학버스

화천군이 도내 처음으로 도입한 무상통학버스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아침’을 돌려주고 있다.

군은 11월1일부터 45인승 버스를 임대해 학생들의 통학구간에 투입하고 있다. 불과 도입 한달이 지났지만, 매일 아침마다 45인승 버스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다. 걸어서 등교를 해야 했던 학생들은 이제 든든한 아침식사를 하고, 피로감이 없는 상태에서 첫 수업을 마주할 수 있게 됐다. 아침마다 자녀들을 학교까지 승용차로 실어 나르던 학부모들의 고단함도 크게 줄었다.

무엇보다 학부모들은 아침 밥상머리 대화가 돌아온 점을 반기고 있다.

버스는 매일 등교시 2회 운행한다. 첫차는 오전 7시50분 청소년수련관을 출발해 풍산마을 입구, 딴산, 비목쉼터, 미륵바위 쉼터, 가손이길, 하나공업사, 배머리사거리, 옛 보건의료원, 화천성당, 화천정보산업고, 농협군지부, 화천체육관(화천중·고교) 구간을 이동하며 학생들을 수송한다.

이후 오전 8시28분부터 하나공업사~배머리사거리~옛 보건의료원~화천성당~화천정보산업고~농협군지부~화천체육관을 운행한다. 이 버스는 등교 뿐 아니라 원거리 학생들이 청소년수련관 등에서 개최하는 프로그램에 참여시에도 투입된다.

화천군은 무상통학버스 이외에 학교에서 3㎞ 이상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학생에게 교통비 실비를 100% 지원하고 있다. 교육지원청의 에듀버스, 군청 통학버스, 기숙사 이용학생을 제외한 모든 학생이 지원대상이다. 이미 9~10월분 교통비 500만 원이 학생 74명에게 지급됐다. 군은 연말에 11~12월분 교통비를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분기별로 지원할 계획이다.

학부모 김모(여·48·화천읍 상리)씨는 “예전에는 아이가 아침식사를 거를 때가 많았다”며 “지금은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며 이야기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겨 너무 좋다”고 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아직 어린 학생들이기 때문에 아침부터 먼 거리를 걸어 등교하면, 자연히 수업도 하기 전에 지칠 수 밖에 없다”며 “우리 화천의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학업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승회 기자  news@reporternside.com

<저작권자 © 한국뉴스연합통신 엔사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