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ENG(주)(대표 김형육)가 우박피해를 입은 일명 ‘보조개 사과’ 팔아주기에 적극 호응해 사과 재배농가들의 시름을 크게 덜어주고 있다.

지난 6월 1일과 9일 직경이 1~1.5㎝에 달하는 우박이 갑자기 내려 양구지역에서는 사과 재배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고, 피해를 입은 사과 물량이 220톤에 달한다. 이에 따라 양구군은 지난 9월 하순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홍로 품종 사과를 대상으로 ‘보조개 사과 팔아주기’에 나섰고, 10월 하순부터 생산이 시작된 부사 품종 사과를 대상으로도 팔아주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이런 딱한 상황을 알게 된 한양ENG는 임직원들뿐만 아니라 협력사 임직원들까지 동참을 이끌어내 5㎏ 1상자에 1만5천 원의 가격에 6천여 상자(30여 톤)를 구매하기로 했고, 오늘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지난 2008년 남면 송우리에 설립된 두유 제조업체 ㈜메자닌푸드텍의 지주회사였던 한양ENG는 도급공사 및 반도체 관련 장비인 CCSS(중앙공급장치)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우연한 기회에 메자닌푸드텍을 설립·운영하게 되면서 양구와 인연을 맺은 후 그동안 매년 양록장학금을 군(郡)에 기탁하는 등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한양ENG가 보조개 사과를 구매하게 된 것은 메자닌푸드텍을 설립할 당시 기업지원 부서에 근무하면서 한양ENG와 끈끈한 연을 맺은 양구군의회 임철호 부의장이 큰 도움을 줬고, 메자닌푸드텍을 경영하면서 양구지역에서 생산된 콩만을 고집하며 양구지역 농민들에게 큰 도움을 줬던 김형육 회장의 양구에 대한 애정이 있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지원과 이병구 과수특작담당은 “우박 피해를 입은 사과의 판로에 시름하던 사과 재배농가들에 큰 희망이 됐다.”며 “이에 양구군도 판매되는 사과의 품질을 자체 점검하는 등 질 좋은 보조개 사과의 배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양ENG 관계자가 앞으로도 지역농민 돕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며 “농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승회 기자  news@reporter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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