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은 광견병의 전염 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오소리, 너구리 등 야생동물의 체내에 광견병 항체를 형성시킴으로써 가축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사단 및 21사단, 춘천철원축협, 축산관련 단체 등과 협력해 가을철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백신 살포를 지난주와 금주 등 2주에 걸쳐 완료했다.

미끼백신은 농업기술센터가 읍면과 군부대 등에 배부했고, 군부대는 부대 주위에 직접 살포했으며, 읍면은 살포요원이 직접 살포하도록 했다.

미끼백신 살포 대상지역은 한우 사육농가 등 축사 주변의 야산, 너구리 등이 자주 출몰하는 축사와 인접한 논·밭이 있는 산의 5~6부 능선, 2사단 및 21사단 등이며, 각 사단에 5천개씩 총 1만개를 배부해 살포했고, 나머지 3만개는 한우 사육농가와 축사 주변의 야산 등에 살포했다.

군(郡)은 각 살포지마다 미끼백신 10개씩을 살포하고, 살포지와 살포지 사이는 최소 100m의 간격을 뒀으며, 살포할 때에는 반드시 비닐장갑 위에 면장갑을 착용해 사람의 체취가 미끼백신에 묻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물론 주변의 흙 등으로 장갑의 화학제 냄새를 제거해 작업했다.

특히 광견병 미끼백신과 접촉한 후 감염된 사례 2건이 보고된 바 있어 미끼의 내부에 있는 백신이 피부에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매우 조심스럽게 작업했다.

한편, 지난 2009년까지 양구지역에서 해마다 광견병이 발생함에 따라 원인을 파악한 결과 모두 너구리 등 광견병 병원체를 가지고 있는 야생동물에 의한 접촉이 있은 후 교상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군이 광견병 예방접종 명령과 봄 및 가을에 야생동물 미끼백신을 살포하면서 2011부터 현재까지 광견병이 발생하지 않았다.

김승회 기자  news@reporternside.com

<저작권자 © 한국뉴스연합통신 엔사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